제주시 일도2동 제주통일관이 29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제주통일관을 운영하는 한국자유총연맹 제주도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넉달 동안 노후된 제주통일관의 전시환경을 정비하고, 전시물을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고 이날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1993년 제주북한관으로 시작해 2004년 명칭을 바꾼 제주통일관은 이번 단장을 통해 '북한의 모습', '통일을 위한 노력', '행복한 통일관', '통일비전과 통일준비', '제주 하르방의 꿈' 등 5개의 전시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만월대 출토 유물 등 북한의 문화유산과 평양, 개성, 금강산, 백두산 등 주요지역의 공간정보 영상이 새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고, 북한 주민들의 현재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 등도 다수 전시돼 관람객들을 시선을 모았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황부기 통일부 차관 등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주용 자유총연맹 도지부 회장은 "재개관한 제주통일관이 북한 사회와 통일비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새로 준비한 영상자료와 체험시설이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6.01.29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