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김경재 회장 "100萬 통일 선봉대 만든다"

통일사업 공동 추진 MOU 맺어

한국자유총연맹이 통일나눔펀드 조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연맹 본부에서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안병훈 이사장과 MOU(양해각서)를 맺고 통일나눔펀드 모금과 통일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연맹의 16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은 100만 통일 정예 요원을 만든다는 자세로 다가올 통일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100만 통일 선봉대가 5000만, 나아가 8000만 민족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 수 있도록 통일과 나눔 재단에 더 많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과 나눔 재단이 우리 연맹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북에 알려지면 그곳 주민들은 '아, 남한 동포들이 진실로 우리에게 다가오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에게 큰 고무와 격려가 될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이) 다가오는 통일 시대에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병훈 이사장은 "한 사람이 꿈을 꾸면 단순한 꿈이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자유총연맹의 350만 회원이 통일나눔펀드 모금 운동에 동참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변화, 즉 통일이 다가올 수도 있다"고 했다.

재단 후원 조직인 통나무(통일과 나눔의 무한도전) 공동대표인 이영일 전 국회의원은 "우리가 북한보다 국민소득과 국력이 40여 배 앞선다고 자부하지만 북한만큼 단결하지 못하고 조직화되지 못하면 (그런 말은) 허구에 불과하다"며 "연맹과 재단이 제휴함으로써 통일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규식 연맹 사무총장은 "김 중앙회장 취임 이후 '100만 통일 정예 요원', 이른바 '통일 선봉대'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여기에 (펀드 모금을 통해) 재정적 지원까지 가능하다면 명백한 통일 준비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연맹이 MOU를 체결하는 건 처음이다. 첫 번째 약속이 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게 굉장한 의미"라며 "(이번 제휴가)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350만 회원이 가입해 있다고 밝혔다.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장제스 대만 총통의 합의를 바탕으로 1954년 출범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모태로 한다. 1989년 지금 이름으로 개칭하면서 반공 위주 활동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추구를 지침으로 삼았다. 시·도 지부 17곳, 시·군·구 지회 227곳, 읍·면·동 분회 3500여곳, 해외 지부, 직능 단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