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은 19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2002년 회담 내용을 나라를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박 비대위원장은 여적죄 처벌을 각오하라"고 비난했다. 자유총연맹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연간 1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 비대위원장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사실상 협박을 자행했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당시 박 대통령은 미래한국연합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2002년 5월 11일 방북했다. 이 당시만 해도 국내외 여론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화해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불과 한 달 후인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이 터졌다. 그 뒤 2002년 10월 미국의 부시정권은 북한 김정일이 1998년도부터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점을 밝혀낸다"며 "더구나 2003년 6월 25일에는 바로 박 비대위원장이 주도해 김정일의 해외비밀계좌에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현찰을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송금한 사실이 특검수사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박 위원장은 김정일에 현찰 4억5000만 달러를 챙겨주고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사석에서는 김정일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며 "김정일과는 동갑이며, 자주 술을 마시며, 김수희의 유행가 '너무합니다'를 함께 부르곤 했다는 말도 자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박 위원장은 김정일과 그의 수하세력으로부터 대남공작형 정보를 얻었을 공산이 크다"며 "박 위원장이 김정일 세력과 내통, 공모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면, 이는 100% 여적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대화내용의 전면 공개를 촉구하며 "그 대남공작형 정보를 김정일로부터 직접 들었는지 아니면 대체 누구로부터 들었는지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10월 19일 news1 박정양 기자